‘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특검 도입‧김기춘, 문고리 권력 3인방 사퇴 촉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청와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사태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의원 15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억울하더라도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권력 3인방은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사람들이 자기들 문제로 자기들끼리 싸워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사람까지 죽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권력은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 라고 생각한다. 요즘 딱 세태에 맞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청와대도 회유하고, 재벌도 회유하고 하는 행태가 똑같다.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해당 문건을 찌라시로 규정했고 ‘비선실세도 없다 권력 암투도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그 찌라시를 누가 만들었나?”고 반문하며 “청와대에서 만들었다. 그렇다면 청와대가 책임질 일이고, 또 그 문건이 유출된 것을 언제 알았나? 6개월 전에 알아가지고 이걸 처리하지 못한 총체적인 무능이 김기춘 비서실장 문고리 권력 3인방, 청와대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진돗개가 실세다’라고 해서 검찰에서 진돗개를 수사하는가? 전부 청와대에서 만들어내서 검찰은 수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검찰은 수사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발본색원하기 위해서는 국정농단자를 찾아야 하고, 그래서 특검이 필요하다. 그 전에 비서실장과 문고리권력 3인방을 물러나야 한다”고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김기춘 비서실장 등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박 의원은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망 3주기를 맞아 내일(16일) 방북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재 남북관계가 꼬일 대로 꼬여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대화를 해서 간접적으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또 북측의 의견도 잘 들어보면 좋은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최근에는 당국 간의 대화가 물밑에서 이뤄지는지는 모르겠다”며 “이렇게라도 왕래를 하는 것을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야지, 무슨 전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전쟁을 하더라도 대화는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앞서 14일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의원의 방북에 대해 “북한에서도 (김정일 사망 3주기를) 간소하게 치르고자 하는데, 굳이 조화를 전달하겠다며 방북을 신청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며 “박지원 의원께서는 지나친 과공(過恭)을 범할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의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하여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의연한 자세를 취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이런 방법으로라도 서로 왕래를 하는 것은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며 “대통령이나 국회의장이나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도 ‘5·24 조치’ 해제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고 금강산 관광 등 점진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밑에 대변인이 잘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