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라고 하는데 왜 수사하나.. 그냥 놔두면 되지”
친이계 좌장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9일 “박근혜 정권에선 문고리 3인방과 정윤회란 사람이 실세”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개헌추진국민연대 출범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박 대통령은 그게 찌라시라고 하는데 찌라시같은 헛소문을 모아놓은 걸 왜 수사를 하냐, 그냥 놔두면 되지”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본인들은 그게 아니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전부 맞다고 하지 않냐”며 “이게 대통령제가 가진 폐해다. 그러니 나라가 제대로 되겠나”며 개헌론을 꺼내들었다.
이 의원은 또 당 지도부에 대해 “며칠전 청와대에서 여당 지도부를 불러 오찬을 하고 나왔는데 아무도 아무 소리도 못하고 나왔잖나”라며 “문건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아무 소리도 못하고, 그저 각하, 각하하면서 박수치다가 나온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이게 지금 여당이다. 대통령제에선 여당이란건 대통령 눈치보는 당이 여당이고 대통령 2중대”라며 “이래가지고 어떻게 나라가 되겠나. 조선왕조 봉건왕조 때의 신하만도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아울러 “세월호 참사만 하더라도 배가 가라앉는 40분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 시간동안 왜 구조를 못했느냐가 핵심 아니냐”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려면 적어도 내각은 총사퇴해야 하는데 내각 수반이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만둘 수가 없다”며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총리를 그만두게했다가 다시 앉히고 이건 완전히 무슨 장기판의 졸”이라며 “그러니까 책임질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