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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
“선배인 박근혜 대통령이 자랑스럽지 않나요?”
“부끄럽습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이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에서 강연을 하다 학생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서강대 다산관에서 열린 ‘한국정치론’ 수업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에서 강연하게 돼 영광이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선배가 아니냐”며 인사말을 전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우~”하는 야유를 보냈다. 일부 학생들은 “부끄럽습니다”라고 질타했다.
학생들의 거부 반응에 김 위원장은 당황해하며 “민주주의의 선진국이라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아직 여성 국가지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건 한국 민주주의 자랑”이라며 말문을 이어갔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김 위원장의 박 대통령 치켜세우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다가 보수로 전향했는지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업적 등을 설명하며 학생들을 설득했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한 여학생은 “박 대통령이 학교 선배이기 때문에 자랑스러워 해야한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그리고 자랑스럽지도 않다”며 “독재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미국과 일본, 중국에도 권력자의 자식들이 정치를 한다.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면 안된다. 자랑스러운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현재 박근혜 대통령은 50% 정도의 지지율을 얻고 있고, 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공과(功過)를 정확하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과 학생들의 논쟁은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한 학생이 이를 녹음해 <경향신문>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강연을 마치자 황급히 강의실을 빠져나갔고, 일부 학생들은 김 위원장 뒤를 쫒으며 “여성 대통령이 됐다고 여권이 더 신장된 게 어디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결혼에 대해서도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요즘 집집마다 개만 키운다. 개 10마리 안고 있어도 결혼해서 내 남편, 내 아내, 내 아이와 사는 것보다 행복하겠느냐”고 말했다. 또 “결혼하면 돈이 생긴다”며 “우리 부부도 딸이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으니 집에 있는 것들은 다 딸 부부 집에 갖다준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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