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과 응웬 푸 쫑 베트남 서기장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확대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청와대'

‘북미 순방 효과’로 급반등했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하락했다.

6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나흘간 전국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취임 8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51.0%로 ‘순방 효과’로 상승세였던 전주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42.5%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선 주로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의 20~30대 진보 성향 유권자들에게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검찰의 ‘사이버 검열’과 ‘카카오톡 메시지 사찰’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전주와 동일한 44.2%로 조사됐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주 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1.1%p 상승한 19.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여당과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 타결과 박영선 의원의 원내대표직 사퇴 이후 당 내분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3.2%, 1.5%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1.5%p 하락한 30.6%로 집계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5%를 기록하며 박원순 서울시장(16.4%)을 제치고 5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3위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으로 12.9%,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7.9%, 같은 당 정몽준 전 의원은 7.7%,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6.3%, 홍준표 경남지사가 4.0%을 기록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3.2%, 남경필 경기지사는 3.1%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