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가운데 4대강과 자원외교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당 지도부 중 공식적으로 4대강과 자원외교 국조를 찬성한 것은 처음으로,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김무성 대표는 “개인 의견일 뿐 당론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사자방이라고 하는데 국정조사 문제는 우리가 발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고 많은 쟁점이 있어왔기 때문에 국회차원에서는 사업에 대한 분석, 평가, 판단 이런 작업을 마땅히 해야 된다”고 말했다.

▲ ⓒ 새누리당

이 최고위원은 4대강과 관련해 “2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재원이 투입됐는데 우리 생태환경과 관련해서도 어마어마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업이 지금 어떤 단계에 있고, 어떤 결과가 나와 있는지 과학적으로 접근해야하고 그리고 이미 1단계는 이뤄진 사업이기 때문에 이 사업을 어떻게 수정·보완해야 되는가, 또 국가경제와 관련해서 어떻게 발전시켜야하는가, 이런 여러 가지 문제를 창조적으로 접근해야한다”며 “국정조사를 그런 차원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자원외교와 관련해서도 “계속 발전시켜야 될 과제”라면서 “뭐가 문제가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자원외교를 발전시켜야 하는지 이것도 역시 국정조사를 통해 접근해야한다”고 밝혔다.

방위산업 비리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국조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구조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개선해서 이 사업을 발전시켜야 될지 필요하다”며 “당 차원에서 더 발전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 차원의 접근을 촉구했다.

이 같은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김무성 대표는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 “(이 최고위원의 발언은) 개인의견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특히 당론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