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애국적 동참” vs 野 “정부안 달라” 입장차 여전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해 당사자인 공무원과의 대화를 통해 의견 수렴을 해야 한다는 데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일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공무원들의 분노와 서운함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애국심을 발휘해서 공무원 연금 개혁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공무원연금 개혁은 ‘하느냐, 마느냐’를 고민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개혁의 십자가를 우리가 짊어지느냐, 후손들이 짊어지느냐의 절박한 선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떠안아야 할 빚을 후손들에게 떠넘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공무원 연금 개혁은 대립과 갈등으로 풀 수 없다”며 “정부는 ‘공무원과의 동행’을 이끌어내기 위해 즉각 행동단계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새누리당도 김무성 대표가 약속한 대로 공무원 노조 등과 열린 대화에 나서겠다”며 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야당도 대화로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면서 “정부안을 제시하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밀어붙이고 새누리당이 줄을 서듯 (공무원 연금 개혁을) 군대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꼬집으며 “정부안과 새누리당 안이 다르다. 구체적 재정 추계가 담긴 정부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공무원들에게 물어보면 ‘나라가 너무 힘들다. 재정이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 하면 충분히 공감하고 논의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더라”라고 밝히며 “국민이 공무원을 몰듯이 하지 말고, 공무원에게 부탁하려면 그들과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대화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