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 자선바자회 방문.. “교육불평등에 도전하는 교육감 되고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세월호 참사 200일을 맞아 열린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의 자선바자회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진 한국 교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1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공터에서 열린 ‘진실과 함께하는 82cook 가을바자회’에 참여해 “(취임) 100일이 됐는데 저를 잘 모르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요즘 (자사고 문제와 관련해) 논란만 일으킨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저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조 교육감은 이어 “세월호 이후에 달라진 한국 교육을 만들어야 한다”며 “세월호 이전의 교육은 ‘넘버원’ 교육이었다. 오직 일등만이 의미를 갖고 아이들에게 ‘3년만 참아라, 6년만 죽어 지내면 평생 편하게 지낸다’는 생각으로 일등만을 강요하는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이후 달라진 한국 교육은 ‘온리원 교육’”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오직 한사람이다. 우리 아이들 하나하나 다 소중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아이들이 갖고 있는 모든 잠재력을 활짝 꽃피우도록 하는 교육이 바로 ‘온리원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또한 “교육불평등에 도전하는 교육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3,40년 동안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 성장을 이룩했지만 그 과정에서 잘 사는 사람, 못 사는 사람으로 나뉘어진 것처럼 잘 사는 부모, 못사는 부모가 있다”며 “그런데 잘 사는 부모 아래 있는 아이들은 한 달에 삼백만원씩 하는 사교육을 통해 없는 재능도 만들어낸다. 그러나 못 사는 부모 아래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은 있는 재능도 꽃피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공교육, 교육부, 교육청이 이런 아이들이 가진 잠재력을 맘껏 꽃 피우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육불평등을 최소화하는 교육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사고 문제도 이 일환이고 일반고 전성시대도 이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82cook 자산바자회에는 조 교육감을 비롯해 박제동, 이철수 화백, 방송인 김제동 씨, 방은진 감독, 배우 이선균 씨 등이 경매에 애장품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