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 유가족 손 한번 잡아주면 좋았을텐데..”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 없이 국회로 입장한 것과 관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유가족의) 손 한번 잡아주면 국민들이 참 좋아할 것 같은데 아쉽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자유롭게 지나가는 길이니 손을 한번 잡아주는 등 약간의 관심이라도 표명해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청을 통해 들어가던 중 본청 앞에서 농성 중이던 세월호 유가족 30여명과 경찰 병력을 사이에 두고 마주쳤다.

이에 유가족들은 “아이들을 살려 주세요”, “유가족의 손을 잡아주겠다면서 왜 외면하시냐”고 수차례 외쳤지만 박 대통령은 별다른 제스처 없이 빠르게 본청 안으로 입장했다.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이 본청으로 들어간 후에도 자리에 남아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성역 없는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라”, “대통령님 살려주세요” 등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