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세월호 참사 직후인 5월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CCSI는 전월대비 2p 하락해 105로 나타났다.
CCSI는 지난 2월부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전인 4월까지 108을 유지하다 5월 105로 하락했다. 8월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107로 상승했던 CCSI는 이달 다시 하락했다.
2003년~2013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전월대비 2p 하락했으며, 생활현평전망CSI는 99로 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101, 109으로 전월대비 1p씩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9로 전월대비 4p 하락했으며, 향후경기전망 CSI는 6p 하락한 91로 나타나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CCSI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다른 CSI 지수들 역시 대체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8로 전월대비 6p하락했으며, 현재가계저축CSI는 88, 가계저축전망CSI는 93으로 각각 1p, 2p씩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5로 전월과 동일하며, 가계부채전망CSI는 2p 하락해 99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전망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지난달보다 0.1%p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7%로 떨어진 것은 2002년 2월 조사 이래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