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돌연 취소 후 4~5개 매체 기자들에게만 따로 연락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하고 중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중국 베이징에서는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를 돌연 취소했다가 일부 특파원들에게만 따로 제의하는 등 김 총재의 오락가락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한겨레>에 따르면, 김 총재는 지난 20일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23일 오찬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다음날 다시 메일을 보내와 “일정 탓에 오찬이 어렵겠다”며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그런데 오찬을 취소했던 김 총재는 이후 4~5개 매체 기자들에게만 따로 연락을 취해 23일 ‘차나 한 잔 하는’ 간담회를 하자며 연락을 취했다. 일정 탓에 시간을 낼 수 없다던 그날 같은 시각 다시 사적인 약속을 잡은 셈이어서 특파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김 총재 쪽은 “오찬은 일정상 취소했지만 일부 안면이 있던 기자들은 정말 간단히 얼굴만 보고 차나 한 잔 하는 시간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와 안면이 있다며 간담회에 초청한 기자들 일부는 김 총재와 아무런 인연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태는 결국 김 총재 쪽이 중요한 회의 참석을 이유로 일부 기자들과 약속했던 간담회마저 취소하면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김 총재는 일반 증인이 아니라 법에 따라 기관증인으로 반드시 국정감사에 참석해야 하는 신분이다. 뺑소니 의혹을 짙게 받고 있는 그는 베이징에서도 자기 편의적인 행보로 사람들을 의아하게 하게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내 댓글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