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 ‘공공기관 친박 인명사전 2집’ 발간.. 6개월 새 94명 늘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1년 6개월 동안 총 205명의 친박 인사들이 132개 공공기관에 기관장, 감사, 이사 등으로 선임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9월까지 선임된 공공기관 임원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통해 조사한 결과로, 민 의원은 이를 바탕으로 5일 ‘공공기관 친박 임명사전 2집(추가/증보판)’을 발간했다.
친박 인명사전 2집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의 기관장·감사·이사로 임명된 친박 인사는 총 132개 기관 소속 213개 직위에 20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관장은 60명, 감사는 26명, 이사는 119명이다.
이번 증보판에 새로 이름을 올린 인물은 ‘친박 낙하산’ 논란을 빚고 있는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기관장·김성주 대한접십자사 총재·윤종승(자니 윤) 한국관광공사 감사 등이다.
곽성문 사장은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으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박근헤 후보 경선 캠프에서 홍보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성주 총재 역시 제18대 새누리당 대선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특히 1집을 발간한 지난 3월부터 9월 사이 임명된 친박 인사는 총 94명으로,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추진하면서도 공공기관 낙하산은 꾸준히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민 의원은 “당초 공공기관 친박 인명사전 2집은 1집 발간 1년 후 박근혜 정부 출범 2년에 즈음한 2015년 3월 발간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1집 발간 이후 오히려 더 노골화되는 공공기관 임원 친박 인사를 좌시할 수 없어 1집 발간 6개월 만에 2집 축 증보판을 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4.16 세월호 참사는 국정운영 곳곳에 산적해 있는 적폐의 척결을 요구하고 있다. 관피아, 해피아 등 우리 사회의 후진적 행태에 대한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에 대한 개혁은 친박 중심인사, 이른바 ‘박피아’의 근절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