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적십자사 총재로서 격 떨어져.. 사퇴하라” 촉구
10일 <오마이뉴스>는 김 총재가 지난 2000년 초반 인천의 한 교회에서 한 강연 내용을 공개하며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한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말을 떠올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총재는 남북 분단과 북한의 빈곤에 대해 “한국 땅에 태어난 것도 하나님의 이유가 있으셨고, 남북한을 가르셔서 저희를 겸손하게 하신 것도 이유가 있다”며 “왜 2200만이 되는 우리의 형제자매가 굶어 죽어가고 있는지, 이 고난을 우리에게 허락하셨는지, 그럼으로 우리가 더 큰 사명이 생긴다”고 말했다.
일제의 식민지배에 대해서는 “일본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우리의 문제였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일본 대사관 앞 수요 집회를 ‘굉장히 부정적인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지난 8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들을 모두 해명했다. 그는 “과거 교회에서 남북분단과 북한의 빈곤 문제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북한을 도와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집회 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해외 언론이 국내 사정을 잘 모르고 상황만 보고 부정적인 논조의 보도가 됐다는 것을 인용한 것”이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를 정당한 항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강연에서 한 발언들은 ‘신앙인으로 교회 안에서 한 발언’”이라고 전했다.
김 총재의 과거 발언이 언론에 공개되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부적절한 과거 발언에 해명할 것이 아니라 사퇴하라”고 반발했다.
새정치연합 김정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총재의 발언은 적십자사의 위상과 신뢰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격을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인도주의를 상징하는 적십자사 총재로서 너무도 격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대외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 다음은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김성주 총재의 교회 강연 발언 내용이다. 한국 땅에 태어난 것도 하나님의 이유가 있으셨고, 이렇게 남북한을 가르셔서 저희를 겸손하게 하신 것도 이유가 있으시고. 여기도 하나님께서 뜻이 있으신 거 같아요. 왜 2200만이나 되는 우리의 형제 자매가 굶어 죽어가고 있는지, 이 고난을 우리에게 허락하셨는지. 그럼으로 우리가 더 사명이 큰 거죠. 남아있는 우리는 현재의 효율을 2~3배 올려야 그 사람들(북한 주민) 먹여 살릴 자격이 생겨요. 일본을 보고 많은 청년들은 굉장히 무서워해요. 왜냐면 우리가 옛날에 식민지여서. 여러분 일본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우리의 문제였거든요.외국 신문 읽어보면 맨날 북핵 문제, 어떤 공무원이 몇천 억 해먹었다, 대통령이 5000억 해먹고 붙잡혀 들어갔다, 아니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데모한다... 이런 굉장히 부정적인 것만 나니까. 중국은 아직도 맘모니즘입니다. 아직 하나님을 모르고, 극소수의 크리스천들이 있지만, 아직은 대다수가 돈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돈이면 사람이라도 죽여요. 그게 중국이에요. 그런 나라가 우리 옆에서 부흥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거든요. 저는 정말 인도 가고 나서 처음으로 제가, 물론 제가 한국에 태어남을 감사했지만, 한국인임을 너무 너무 자랑스럽게 여겼어요. 너무나 다행으로 여겼고요. 이유가 너무 가난하고 개, 돼지, 소랑 똑같이 살아요. 그게 나쁜 줄을 몰라요. 너무 불결하고 너무 무질서하고 정말 잡신들을 섬기는 나라가 저렇구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