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은혜 잊지 않는 朴 인사 스타일.. 댓가성 인사” 비난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선출됐다.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에 따르면 24일 적십자사는 중앙위원회를 김 회장을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총재는 적십자사 명예총재를 맡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다음달 8일 28대 총재로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신임 총재는 역대 최연소 총재이자 현 유중근 총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재로 기록된다.
대한적십자사 쪽은 김 신임 총재가 여성과 아동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해외 구호사업을 통한 세계 평화 발전에 노력해왔다고 선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김 신임 총재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보은 낙하선 인사’이란 지적이다.
또 김 신임 총재의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김 신임 총재는 대선 당시 “여성들이 육아 때문에 (일을 못한다는 데), 나는 진생쿠키(인삼으로 만든 쿠키) 얘기를 농담으로 한다”며 “애 젖 먹이면서 주방에 앉아서 ‘웰빙 진생쿠키를 만들었다’고 구글에 올리면 전세계에서 주문을 받을 수 있는데, 왜 젊은이들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가상세계가 있는데도 수동적으로 대응하느냐”는 이른바 ‘진생쿠키’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 당시 당직자 간담회에선 꽃다발을 받으며, 사진을 찍던 젊은 당직자에게 “나 영계 좋아하는데, 가까이 와서 찍어요”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고, 이후 사과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회사직원들 거의 강제로 적십자회비 내게 생겼군. 늙은 여자들 차세대 리더 만드는 분위기 인가? 은혜를 잊지 않는 수첩공주의 인사 스타일, 댓가성 인사!”(@kid****), “이제 적십자에서 쿠키 파나요”(@scm****), “김성주가 대한적십자 총재를 한다고? 이젠 적십자비 낼까말까 갈등할 필요가 없겠군”(@mja****), “적십자 총재에 내정 된 김성주, “세월호 사태도 기득권 남성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일어난 일”. 세월호사건도 여성인권문제로 인식하는 이상한 여자가 적십자에서 어떻게 구호·봉사활동할지”(@Bon****), “대한적십자 신임총재에 박근혜 선거운동을 도왔던 김성주 회장이 됐구나. 결국 한자리 차지하네(@pho****)라며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