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내용 철회 요구했지만 거절당해”.. ‘국제적 망신’
<뉴욕타임스>가 UN이 작성한 ‘위안부 보고서’의 일부 내용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한 일본 정부의 소식을 전하며 국제적 망신을 줬다.
<뉴시스>에 따르면, <NYT>는 16일 “일본 정부가 근 20년 전에 작성된 유엔의 2차대전 매음굴에 강제 동원된 여성들에 관한 보고서의 일부 내용 철회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이 최근 보고서 저자인 라디카 쿠마라스와미 변호사에게 사토 구니(佐藤地) 외무성 인권·인도담당 대사가 찾아간 사실을 밝혔다”며 “쿠마라스와미 변호사는 1996년 2차대전 일본군의 성노예에 관해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NYT>는 “이 같은 요구는 일본에서 완곡하게 ‘위안부’로 불리는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국제적 평가에 반발하는 아베 정부의 우파 지지자들에 대한 주의를 기울인 결과”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 8월 메이저 진보매체인 <아사히>가 1980년대와 1990년대 전 일본군인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의 증언이 오보임을 인정한 이후 이 같은 주장이 강력해졌다고 <NYT>는 덧붙였다.
<NYT>는 “많은 일본 주류 학자들과 비일본인 연구자들은 요시다의 증언이 여성들이 강제로 끌려갔다는 역사적 주요 증거는 아니”라며 1990년대 들어 오랜 침묵을 깨고 자신들의 경험을 증언한 수많은 피해 여성들의 증언 등 다른 증거들이 있다고도 전했다.
이 같은 증언들에 의해 주류 학자들 대부분은 수만 명의 아시안 여성과 일부 네덜란드 여성들이 강제로 일본군에 끌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보수파들은 이 여성들의 증언이 ‘삐딱하고 비현실적이며 증거가 부족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달 초 쿠마라스와미 변호사는 일본의 보수매체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아사히의 철회가 유엔 보고서를 수정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며 “보고서는 수많은 ‘위안부 여성’들의 증언에 근거해 만들어졌으며 요시다의 증언은 보고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본의 만행과 잔인성은 미국이 더 잘 아는데.. 이 지경이 된 이유는 미국의 전범 용서”(이걸***), “독일이 반성없는 모습을 보인다면 전 유럽이 난리 날텐데.. 배알도 뭣도 없는 아시아”(의*),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래의 범죄를 지금 준비하고 있다는 것”(soul******), “우습게 봐도 너무 우습게 본다. 절대 용서하면 안돼”(big***), “왜곡된 사실로 교육 받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 무식하면 용감해져”(자기*) 등의 비난 반응들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