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군사충돌 직후 40%대 하락.. 차기 대권 지지도 박원순 1위 탈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10월 9일 한글날 제외)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은 ‘매우 잘함’ 14.6% , ‘잘하는 편’ 35.7%로 긍정평가가가 50.3%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0.7% 하락한 수치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매우 잘못함’ 25.3%, ‘잘못하는 편’ 17.9%로 43.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6.5%였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과 광주·전라 지역, 30·40대 사무직, 중도성향의 무당층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며 “이는 북한 실세 3인방의 방남으로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다, 이후 북한 3인방의 청와대 예방 거부 소식, 서해와 연천 등 해상과 육지에서 연이은 교전이 이뤄지면서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해 교전 다음날인 8일 일간 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8.9%까지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함께 새누리당 지지율도 하락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0.3% 하락한 43.9%, 새정치연합은 0.8% 상승한 19.9%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은 서해 NLL 교전 다음날인 8일 41.7%까지 떨어졌다”며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영남권, 40대 사무직, 중도성향 유권자 층에서 하락폭이 컸다”며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 역시 남북 군사충돌에서 원인을 찾았다.
한편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주 대비 3.7% 반등하며 20.1%로, 1주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박 시장의 상승은 주로 서울과 영·호남, 40대를 비롯한 20·30대 저연령층, 사무직·자영업자·학생, 중도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었던 ‘측근 낙하산 인사’ 문제가 관련자들의 사표로 수습되고, 경제활성화 계획 발표, 중단 위기에 처한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지급 등 취임 100일 ‘민생행보’가 각종 언론에 보도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8일 일간 집계에서 14.6%까지 하락하는 등 1.8% 하락하며 16.7%를 기록, 1주일 만에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서울과 부산·경남·울산 지역, 40대 이상 고연령층, 자영업자·주부·사무직, 보수·중도성향의 무당층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크게 하락했는데, 이는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 대북 리스크와 당내 인사들의 국감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행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