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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국가정보원의 사찰 의혹을 제기하며 법원에 신청한 증거보전이 받아들여졌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법 민사53단독 박정호 판사는 지난 16일 김씨가 “서울 동대문구 시립 동부병원의 CCTV 영상을 보전해 달라”며 낸 증거보전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김씨의 변호인인 원재민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시립 동부병원에서 증거보전 절차가 진행된다.

김씨는 단식 40일째인 지난달 22일 건강이 악화돼 서울 동부시립병원에 실려온 후 2주 동안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원 변호사는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병원에 왔다 갔다 한다는 목격자들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증거보전 신청에 대해 “정말 국정원 직원이 본인을 사찰했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김씨의 뜻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씨측은 지난 25일 열린 심문 기일에서 “입원 당일인 지난달 22일 사복 입은 세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병원 3층에서 자신을 ‘정보계장’이라고 소개하는 장면이 목격됐고, 사복을 입은 한 사람은 취재진에 김씨에 대한 정보를 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국정원 직원이 김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온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