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화 <다이빙벨>홍보는 저희에게 맡기세요”

부산문화예술잡지 ‘함께 가는 예술인’ <다이빙벨> 홍보 자처

ⓒ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스틸컷
ⓒ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스틸컷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초청작으로 선정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상영을 반대하는 극우보수진영 공세에 더불어 정부 예산 철회설까지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이런 가운데 SNS상에서는 <다이빙벨>의 홍보를 자청하겠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지난 14일 트위터에 “두 달에 한번 함께 가는 예술인팀이 본 영화의 홍보를 자청합니다.”란 내용의 트윗글이 바로 그것이다.

‘함께 가는 예술인’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산지회(이하 부산민예총)에서 발행하는 문화예술잡지다. 1995년 기관 잡지에서 시작해 2003년 부산지역 문화예술잡지로 변신했다. 함께 가는 예술인팀은 현재 다음달 2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맞춰 특별판(50호) 발행 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함께 가는 예술인’이 영화 <다이빙벨>의 홍보를 자처한 이유는 간단했다. 정부에 외면당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를 영화제를 통해 다시 수면 위로 올리고 싶다는 게 이유다.

다음은 go발뉴스가 18일 오후 ‘함께 가는 예술인’팀과 나눈 인터뷰다. 인터뷰는 전화로 진행됐으며 답변은 ‘함께 가는 예술인’ 편집엔지니어링 팀의 배인석 한국민예총 사무총장과 배은희 매니저가 했다.

©함께 가는 예술인
©함께 가는 예술인
Q. 홍보를 자처한 이유는?

배은희: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영화제 관련 취재를 계획하다 좀 더 특별하게 담아볼 이야기는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영화제에 <다이빙벨> 초청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영화제를 통해 세월호 문제를 다시 한 번 이슈화하는 일이 의미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배인석:  <다이빙벨>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상영된다는 소식이 반가웠다. 세월호 관련 영화는 한 편이라는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기쁘다. <다이빙벨> 홍보를 자처한 이유는 일단 부산 시민들과 영화제를 보러 온 많은 분께 세월호 참사 문제를 공유하고 알리는 일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처음에는 기사로만 다루려 했지만 이왕 다뤄볼 거 과감하게 <다이빙벨>을 우리가 홍보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게 우리 일이 아닌가.

Q. 계획된 홍보 방안이 있다면

배은희: <다이빙벨>상영 일정을 고려해 호외판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온라인쪽으로는 구체적인 홍보 계획이 없다. 팟캐스트 정도?

배인석: 예산을 더 들여서라도 <다이빙벨>을 소개하는 게 우리의 일이다. 직접 발로 뛰며 호외를 뿌리겠다는 부산 시민도 있었다. 편집국 회의에서는 호외판에 세월호와 대한 인포그래픽를 첨부해보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함께 가는 예술인
©함께 가는 예술인
Q. <다이빙벨> 상영 논란에 대해

배은희: <다이빙벨>이 영화제 초청작으로 상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난 후 일부 문화예술단체들이 상영 자제를 촉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다. 영화에 담기는 내용이야 어쨌든 감독과 작가의 시점이자 표현의 자유 아닌가. 표현 자체를 가지고 하지마라, 보지마라 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어긋나는 일이다.

배인석: <다이빙벨>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일어난 모든 일들이 마냥 아쉬웠다. 다이빙벨도 그 중에 하나였고, 특별법 제정을 두고 낯뜨거운 설전을 벌이는 여야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까지. 모두 다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 아닌가. 그런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라는 축제 안에서 세월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국제영화제에 칭찬을 해주고 싶을 정도다.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흔들리는 마당에 상영 논란보다 문제해결에 대한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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