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기념재단’ 등기완료.. 이사장에 김앤장 대표변호사

퇴임 불과 1년 6개월 만에 재단 설립.. 이사장은 ‘각별한’ 측근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기념재단이 지난달 중순 안전행정부로부터 설립 인허가를 받고 정식 재단법인 등기를 마쳤다고 1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 불과 1년 6개월만의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재단 이사장은 이재후 김앤장 대표 변호사가 맡았다.

이재후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의 장학재단인 ‘청계재단’의 이사로,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서로 자문을 구한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또한 4·19세대 인사들의 모임인 ‘4월회’에서 4년간 회장직을 맡으며 2007년에는 이 전 대통령의 자문기구인 ‘국제전략연구원(GSI)’의 이사직을 수행했다.

이사진에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이달곤 전 안전행정부 장관,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한미숙 전 청와대 중소기업비사관이 참여한다.

박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07년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국정기획수석 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이 전 대통령과 함께 4대강 사업을 주도한 최측근 인물이다. 류 전 통일부 장관과 이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GSI 1기 출신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이달곤 전 안전행정부 장관.
(왼쪽부터)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이달곤 전 안전행정부 장관.
현재 이 전 대통령의 재단 자산 총액은 6억2500만원이다. 공식 설립을 마친 후 민간으로부터 기부를 받아야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에 따라 ‘매칭 펀드’로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재단 측은 내년 하반기쯤 공식 출범을 전망하고 있으나, 당장 2016년도 예산을 받기가 쉽지 않아 내후년 하반기까지 재단의 공식 설립이 미뤄질 수도 있다.

재단 측 관계자는 “아직 준비 단계인 만큼 사무실은 강남구 대치동의 한 건물 내에 작은 규모로 뒀고,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상근직 직원은 펀딩이 시작돼야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명박 기념재단은 이 대통령의 재임 시절 업적과 기록물, 자료 등을 전시하고 기념관과 도서관 설립 등을 추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동반 성장’, ‘녹색 성장’ 등과 같은 이 전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계승 발전하려는 게 기념 재단의 목적이라고 재단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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