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족들의 구곡간장 찢어지는 마음도 모르는 채
겨울로 가는 길목의 가을 밤은 속절없이 깊어만 갑니다
백날이가고 천날이간들 2014. 4. 16일의 아픔과 슬픔,
분노가 흐려지고 지워질 수있겠습니까
살을 에이는 오늘이 아무리 춥다한들
4.16일 맹골수도 모질고 차가운 바다에서부터 시작된
날카로운 송곳으로 폐부를 찌르고
심장을 도려내는 아픔보다 더 진한아픔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고
세상에서 가장 독한 술보다 더 독한
독주를 마셔버리고 돌아오지않는 강을 건너고 있는
세월호가족들 가슴에 부는 찬바람보다 더 추울까요
등돌리고 돌아앉은 비겁한 세상과 그 무엇을 향한
절망을 뛰어넘은 분노의 감정선에서 무너지지않고
당당히 마주하기 위해서
모두들 억지로라도 온전한 믿음으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건강 잘 챙기셔야합니다
포기하고 쓰러져버리면
비겁한 세상과 부도덕한 권력에 져버리고
세월호의 진실은 침몰해버리는겁니다
그러면 누가 제일 좋아할까요?신고 | 삭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