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에 있는 육군부대에서 자살한 A일병의 친누나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페이스북에 “구타흔적이 발견됐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군부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0시30분 속초시 육군 모 부대에서 A(21)일병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 부대 당직사관이 발견했다.
이와 관련, 본인을 'A일병의 친누나'라고 소개하며 "선임병의 괴롭힘으로 A가 자살했다"고 주장한 이 네티즌의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A일병의 친누나라고 밝힌 B씨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젯밤 속초부대에서 자살했다고 뉴스에 나온 A일병의 누나"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군부대에 도착해 동기들에게 엄마아빠가 전해들은 이야기는 A가 일이 매우 많고 혼자에게 주어진 업무가 많아 많이 힘들어했다고 하며, 7~8월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관심병사였다는 것을 인터넷 뉴스를 통해 알았다"고 적었다.
이어 "당시는 제 여동생이 A의 면회도 가고 A가 첫 휴가를 나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때다. A는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 많이 받고 행복하게 자라 우울증에 걸릴 이유가 없다"며 "업무가 많아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또 "A를 군대에서 정신병자로 만들었고 또 몰아세운다"며 "혼자 밤 11시까지 업무를 하는 등 동기들에게 A를 괴롭히는 상병이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부대 측은 "송 일병이 사고 당일 오후 8시 50분께 당직 사관에게 창고 문을 잠그고 오겠다며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확인한 결과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송 일병은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관심사병으로 분류해 관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B씨는 "부검결과가 나왔는데 머리 중앙, 다리 부위 3군데, 어깨 인대 파열, 옆구리 등 7군데 구타 흔적이 나왔다"며 "A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64133)에도 함께 게재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