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광화문 찾아준 국민들, 여전히 기억해주셔서 감사”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추석인사에 대해 “맞는 말씀”이라며 “행복한 나라 되려면 먼저 안전한 나라 되야죠”라고 밝혔다.
김씨는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모든 사람이 같은 꿈을 꾸면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글을 올렸다는 기사를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처음으로 정규직이 되었을 때, 가난해서 대학 안 가려고 했던 유민이 학자금 지원받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라며 “그런데 사고로 유민이 잃고 그 행복 다 무너졌습니다. 안전이 없으면 경제도 행복도 없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정부는 경제가 어렵다고 세월호 문제를 그만하자 하지요. 기만도 그런 기만이 없습니다. 절대 그렇게 못합니다”라며 “왜 그랬는지 철저하게 밝혀 다시는 그런 비극 안 일어나는 안전한 나라 만들어야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또한 “그게 억울하게 죽은 유민이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고 포기할 수 없는 꿈”이라며 “그리고 모든 국민이 다 그 꿈을 꾸면 현실로 이루어질 겁니다”라고 국민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아울러 김씨는 단식 중단 후 입원 치료를 받은지 17일 만인 8일, 추석을 맞아 광화문을 찾은 소감도 전했다.
그는 “명절이니까 다들 고향 가셔야 하는데 광화문에 사람이 얼마 없어 썰렁하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라며 “그러나 차에서 내려 횡단보도 앞에 섰는데 길 건너 광장에 많은 분들이 보였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고 계시구나, 명절인데도 나와주셨구나 확인했습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철저한 진상규명, 재발방지 해달라는 당연한 요구 안 들어줘서 저를 40일 넘게 단식하게 해 시민도 못 되는 영세민 노동자 아빠를 유명하게 만들어 놓고 위협이 되자 음해하고 흠집내었습니다”라며 “자식 잃은 부모가 포기할 것 같아요? 정부는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는 쓸데없는 기대하지 마십시오”라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사람이 같은 꿈을 꾸면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나라 경제와 국민 여러분들의 행복을 위해 모두 함께 소원을 빌어 그 꿈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라며 이같은 추석 메시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