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의장 중재 거부.. 野 “정부․여당 진상규명의 성역?”

이석현 “리모컨 정치 안주 말고 즉각 의장 중재에 응해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를 거부한 새누리당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3일 새정치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3자 협의체에도 응하지 않고 유가족과 대화에도 빈손으로 나와 상황을 악화시킨 새누리당이 이제 입법부 수장의 중재마저 거부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국민은 국회운영의 책무를 이행할 집권당이 있기나 한 것이냐는 물음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여당 지도부에 유가족과의 3차 면담에서 ‘여당이든 청와대든 막 조사하겠다는 것이냐’는 발언에 대해 “여당과 청와대는 진상규명의 성역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것이 특별법 협상에 임하는 새누리당의 본심인지 ‘진실하게’ 답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500만 가까운 국민이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서명했고, 2만 명 넘는 국민이 스스로 배고픔을 자청하고 나섰고, 고등학생들까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는 이 마당에도 새누리당의 응답은 오직 청와대의 하명에만 따르겠다는 것인지도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의장의 중재 제안도 거부하는 여당이 과연 이 세상에 있나”라며 “입법부 수장 중재도 거부하는 새누리당은 집권 능력이 있는지 책임감은 느끼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새누리당 것이냐. 국회가 새누리당 것이냐”면서 “서로 조금만 양보하면 세월호법이 해결될 수 있다”며 여권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이석현 의원은 “어제 정의화 의장이 중재하겠다는 데 대해서 새누리당이 이를 거절한 것은 충격”이라면서 “오직 자기들이 가진 법안에서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보이는데 그런 생각이라면 유족들은 왜 만나서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렸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리모컨 정치에 안주하지 말고 입법부의 자존심을 살려서 즉각 의장 중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은 2일 정 의장이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대해 “여야와 유가족 사이에 많은 대화가 있었는데 그 내용을 잘 모르는 의장이 독자적인 안을 내면 분란만 가속화 시킬 수 있다”며 중재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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