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세월호․민생 분리처리 주장.. “산 사람은 살아야”

네티즌 “망자에 대해 할 도리 한 후에나 하는 말.. 진상규명 해야”

새누리당이 연일 ‘민생법안’과 ‘세월호 특별법’ 분리 처리를 강조하며 세월호 특별법 합의 없이는 다른 법안도 처리하지 않겠다는 야당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3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며 국회가 멈춰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이 그런 말씀들을 하신다. ‘이제 산 사람은 살아야 될 것 아니냐, 우리 경제가 살아야 뭐 모든 일들을 우리가 다 앞으로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가 참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세월호하고 그 다음에 민생경제하고 민생하고 좀 따로 분리해서 국회에서 진행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또 홍 의원은 야당에 대해서도 “야당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좀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물론 우리가 세월호 전과 세월호 후 대한민국이 달라져야 되는 건 맞지만 이것을 지금 이 문제들 때문에 모든 것들이 다 올스톱 되는 대한민국이 돼서는 안 되지 않는가 하는 그런 좀 안타까움이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 홍문종 의원 페이스북
ⓒ 홍문종 의원 페이스북

김무성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 본회의가 열리지만 산적한 민생·경제 법안은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할 시점이어서 참으로 마음이 답답하다”며 “민생법안을 분리 처리하는 것이 현 난국을 타개하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달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산사람이 제대로 살려면 진실을 밝혀야 한다ㆍ”(@ssa****), “매사 두루뭉술 방치하다 세월호 참사 난 것이다. 발본색원, 되풀이 막아야.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박근혜, 정부, 책임 덮기 위한 술수 멈춰라!”(@bor****), “뭘 했다고 이제 산사람은 살아야한다고 하나? 뭐 하나 해놓은 것 없이 하나도 해결하지도 않았잖나?”(@jon****)며 비판했다.

또 “그 말은 망자에 대해 할 만큼 한 후에나 하는 말이죠. 진실 규명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잊자고 하는 것과 다를 게 뭡니까?”(@cre****), “이 말이 가지는 양면성은 ‘살아야 할 산사람’이 누굴 지칭하느냐에 따라 극명하게 나뉜다. 그 사람이 피해자일 때는 위로의 말일지나 가해자일 경우 패악질이 된다”(@geo****), “세월호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특별법 지지하는 모든 국민은 죽어 있는 것이고 찬성하는 자들은 살아있는 것이다”(‏@ocu****)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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