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대표, 임직원에 ‘화물 과적’ 독려

화물 과적 주도 물류팀장 ‘구원파 신도’ 증언도

이미지출처=YTN 뉴스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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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 치사 등 혐의로 구속된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가 과거 임직원들에게 화물 과적을 독려했다는 법정 증언이 처음으로 나왔다. 26일 광주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재판에서다.

이날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청해진해운 해무팀 안모 이사는 “김한식 대표가 화물을 더 실으라고 독려한 적이 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있다”고 진술했다.

안 이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구속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애초 “김 대표가 가끔 회의를 하는데 화물을 더 많이 실으라는 얘기는 아니고, 영업에 (분발하라는 뜻)”라고 답했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재판장의 경고에 이 같이 실토했다.

안 이사는 이어 “화물 선적 업무를 담당한 물류팀에서 매출이 70~75%를 차지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말해봤자 어떤 효과도 없고 불이익을 당할까봐 말하지 않았다”며 “물류팀이 주도해서 세월호에 과적이 이뤄졌다면 이 같은 행동을 하는 물류팀을 막을 수 있는 회사 내 임직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청해진해운의 실세로 불리는 물류팀장인 남모씨가 기독교복음침례회(이하 구원파) 신도임을 증언했다. 남씨는 세월호 참사의 주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물 과적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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