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세월호에 대한 보안측정전 예비조사도 있었음을 뒤늦게 인정했다고 새정치 민주연합이 29일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은 ‘국정원 지적사항’ 문건의 작성 시점(2월 27일)이 공식보안측정(3월18일~20일)과 상이한 점이 드러나자 7월 27일 2차 해명을 통해서 예비조사가 있었음을 인정했다"며 "7월 10일 국정조사 기관보고와 7월 25일 1차 해명에서 예비조사 보고를 누락하고 뒤늦게 인정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은 해당 문건에서 100개 항목중 15~18번 4개 항목에 대해 지적했다고 인정했다"면서 "그러나 17번 객실내 일본어 표기 아크릴판 제거작업과 18번 탈출방향 화살표 제작 및 부착은 ‘보안’과는 무관한 ‘안전’에 대한 내용이다. 국정원은 100개 항목 각각에 대해 어떤 기관이 지적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정원은 100개 항목 중 4개만 지적했다고 해명했으나 상식적으로 문서 내용 중 단 4%에 해당하는 4개의 항목만으로 문서의 제목을 달지 않는다"며 "나머지 96개 항목 또한 국정원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노트북에 파일명을 ‘국정원지적사항’이라 저장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덧붙였다.

▲ 이미지출처= '연합뉴스', '사람과 세상사이' 블로그

이들 의원들은 "국정원지적사항 100개는 국정원이 세월호의 증개축에도 관여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해진해운이 ‘인천-제주’ 황금 노선을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국정원이 세월호의 증개축 계획과 공사 과정에서 관여했을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국가보호장비로 지정된 선박은 보안경비 부담 주체가 항만공사, 항만청, 해운조합 등인데 ‘세월호’만 유일하게 청해진해운이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있었다"며 "국정원은 ‘세월호’ 증개축 과정에 무언가 개입하였기 때문에 세월호만 보안경비를 직접 부담하도록 한 것은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2천톤 이상 내항선은 17개 중 해양 사고시 국정원에 먼저 보고하는 배는 ‘세월호’가 유일하다"며 "정원은 세월호의 사고보고 계통도가 청해진해운에서 작성하고 해경이 승인했으니 모르는 일이라 발뺌할 것이 아니라, 세월호 사고 계통도에 누가, 왜 국정원을 집어 넣었는지, 나머지 선박들은 왜 국정원에는 보고하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를 조사하고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61463)에도 함께 게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