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기소권 보장되는 특별법 제정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
전·현직 언론인들이 39일째 극한 단식 중인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응원하며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동조 단식에 동참했다.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현직 언론인 및 언론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는 밀실야합을 중단하고 유가족들의 뜻을 따르라”며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기술인연합회, 방송기자연합회, 방송독립포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12개 언론단체가 참여했다. 향후 언론단체 관계자들은 조를 나누어 동조단식 농성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40일 가까이 단식하고 있는 유민아빠가 청와대에 대통령을 면담하러 간 것조차 무력 동원해서 막았다”며 “박근혜 정권은 국민 생명을 지키려는 게 아니라 정권 안보에만 관심 있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어 “조중동은 경제 위기를 거론하며 국면을 전환하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가적 위기를 그런 미봉책으로 벗어날 수는 없다. 수사권·기소권 보장되는 특별법이 만들어질 때까지 모두 힘 합쳐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박동률 기자협회 회장은 “교황이 사회적 약자인 세월호 유가족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줬던 의미가 무엇인지 위정자들은 다 알 것”이라며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처음부터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진상조사위 구성과 철저한 재발방치대책 마련이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김영오씨의 단식을 중단할 것을 호소하고 “모든 사람이 나서야 할 때”라며 “대통령께서 용단과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강성남 언론노조위원장은 ‘go발뉴스’에 “이 참사는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라며 “참사를 국가에서 책임지고 구별했어야 하고 그걸 못했을 때 왜 그랬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잘못된 부분 지적하는 것은 상식이다”고 꼬집었다.
강 위원장은 “이 사회는 비상식이 너무 긴 시간 동안 자리 잡고 있었다”며 “비상식에 서 있던 언론이 많은 반성을 하고 있고 오늘 이 자리는 대놓고 반성을 하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언론노동자들이 상식의 범주 안에 들어와서 이야기 하자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