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픔 외면하는 것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침몰”
만화인들도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원수연, 조세훈, 김신 작가 등 10명의 만화인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진실이다. 한 점의 거짓도 포함되지 않은 ‘완전한 진실’”이라며 특별법에 강력한 수사권과 기소권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화인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생명의 존엄과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이 어디 있겠습니까”라며 “특별법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한 언제든지 내가 세월호 유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일 자각하고 있기에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고 지켜볼 수 없어 유족들 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은 바다 속 골든타임만 놓친 게 아니라 진상규명에 필요한 골든타임도 놓치고 있다”며 “여야 간의 졸속 합의로 파탄 난 특별법 저희들도 거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의 아픔에는 ‘피로도’가 있을 수 없다. 아픔은 그냥 계속 아플 뿐”이라며 “이것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약은 유족들과 국민들이 원하는 특별법이다. 왜 외면하고 있습니까”라고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이어 “세월호의 진실을 구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항해할 수 없다”며 “국민의 아픔을 외면하는 것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침몰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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