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회의 “朴, 양당 밀실야합 뒤에 숨어 책임 회피말라”

故 장준하 선생 아들 호건씨 “문제 해결 당사자 박근혜, 입 다물고 사실 은폐”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유가족들이 20일 총회에서 최종 결정한 여야 합의안 반대 결정과 관련, “유가족들의 결정의 지지한다”며 “이제는 청와대가 응답해야 한다. 대통령은 양당의 밀실야합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날렸다.

21일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약 국회 본회의에서 가족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특별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커다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故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건씨는 “모든 시민들, 국민, 여야 국회의원, 박근혜가 다 알고 있다”며 “이 일을 해결해야 할 박근혜와 국회의원들은 입을 다물고 이 사실을 알리려 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 힘으로 특별법을 만들도록 힘을 모아주어야 할 때”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나와서 이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래군 국민대책회의 공동위원장은 “어제 밤 유가족들이 매우 중요한 결정을 했다.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었고 (특별법에 관한) 의지가 강하다는 부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여러분께 유가족이 힘들지 않고 외롭지 않게 함께 해 달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김영오씨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며 “국민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책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로써 유민아버지 단식 39일째”라며 “유민아버지가 살 수 있는 길은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드는 것이다. 더 이상 유민아버지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만 이 짐을 지울 수 없다”고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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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은 정치권을 겨냥,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게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책회의는 시민들에게 “시민들의 힘을 믿는다”며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우며 함께 눈물 흘려온 시민들 힘으로, 가족들의 원하는 특별법 제정 서명에 동참해주신 400만 시민의 힘으로 정치권이 회피한 진실규명을 이루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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