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카지노 신규허가? 통제·감독기구 먼저”

“제주도 카지노 이미 8개.. 허가시 ‘환치기 메카’ 오명”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관광 분야 투자활성화를 위해 제주도에 신규 카지노를 적극 유치해야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제주도에는 이미 8개의 카지노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14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청와대에서 시도지사 회의가 있을 때 ‘기존에 8개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감독부터 문제가 된다, 신규는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는 말씀을 (대통령에) 드렸다”며 “이번에도 외국인 카지노에 대해서는 공모제를 하겠다는 것인데, 이미 제주도는 8개가 있기 때문에 공모하고 말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8개도 통제가 안 되는데 8개에 대한 통제와 감독기구부터 만들고 그 다음 논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지사 ⓒ 페이스북
원희룡 제주지사 ⓒ 페이스북

원 지사는 “(국내 카지노는) 우선 투명하지가 않다”며 “허가만 해주면 여기에서는 전부 외상으로 도박이 이루어지고 결제는 전부 국외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세금도 못 매기고, 사기게임에 대해서 통제도 못하고 이러면서 한국이나 제주도는 국제적인 블랙게임, 사기게임과 탈세 내지는 환치기의 메카라는 오명을 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원 지사는 더불어 신화역산공원 내 카지노 설립 문제에 대해서는 “신화역사공원을 개발하겠다는 란딩이라는 회사는 이미 제주도에 하얏트호텔의 카지노 영업권을 샀다”며 “기존 카지노를 가지고 어떻게 해 보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신규 카지노 허가 여부가 여기에선 쟁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7대 유망 서비스산업의 투자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135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에는 제주도에 투재개방형 외국병원 1호를 승인하고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유치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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