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김우민 의원 (좌),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지사 예비후보(우)

‘4.3위원회 폐지법안 공동발의’를 놓고 민주당 김우남 의원과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은 21일 성명을 통해 “4․3위원회 폐지법안을 공동발의한 원희룡 전 의원이 제주의 아픔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08년 1월 21일 4․3위원회 폐지를 위한 4․3특별법 개악안이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발의됐고 그 가운데 ‘어머니 제주’를 목 놓아 부른 원 전 의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전 의원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가 제주의 과거와 현재에 가장 큰 아픔으로 자리잡아온 두 사건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원희룡 예비후보는 해명자료를 통해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은 당지도부가 당론으로 소속 전체 의원의 날인을 일괄적으로 올린 것으로 이 법안은 대통령직 인수위 존속기간 동안 심의조차 되지 못하고 17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폐지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 역시 4․3희생자 가족임을 언급하며 “김 의원과 함께 4월 3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4․3특별법 개정안에 서명하고 4․3국가추념일 지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원 예비후보의 해명에 김우남 의원은 반박자료를 내고 “해당의원이 모르는 당론은 있을 수 없다”며 “원 전 의원은 변명을 접고 4.3영령과 유족 그리고 도민들에게 반성과 참회의 공식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