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창당 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7·30 재보궐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텃밭이던 호남 지지율마저 30%로 폭락했다.

8일 <한국갤럽> 주간정례조사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45%,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없음·의견유보 26%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3% 상승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5% 급락하면서 지난 3월 창당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새정치연합 지지도 21%는 새정치연합 창당 이전인 지난 1월과 2월 민주당 지지도 평균치로 지지율만 놓고 보면 ‘도로 민주당’으로 복귀했다.

▲ ⓒ 한국갤럽

특히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새정치연합은 텃밭이던 광주·전라에서 30%를 기록하며 전주 42%에서 12%나 폭락했다. 호남마저 새정치연합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대신 무당파는 무려 43%로 폭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른바 ‘무늬만 세월호특별법’ 합의하면서 세월호 유족 및 지지층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어 새정치연합은 창당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양상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6% 상승한 46%, 부정평가는 6% 하락한 43%를 기록하면서 두 달 만에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총 통화 6천449명 중 1천4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