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7·30 재보선 압승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7·30 재보선 전후인 7월 29~3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16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와 마찬가지로 취임 후 최저치인 40%에 머물렀다. 부정평가는 49%로 전주보다 1% 낮아졌으나 여전히 긍정평가를 크게 웃돌았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18%)을 꼽았다. 그 뒤로는 ‘세월호 수습 미흡’(16%), ‘소통 미흡’(12%), ‘리더십 부족’(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6%), ‘경제 정책’(6%) 등을 지적했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세월호 관련 항목들이 부정 평가 이유 상위에 올라 있어 박 대통령이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할 경우 부정평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 한국갤럼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만 긍정평가가 70%로 부정평가(22%)를 앞질렀을 뿐, 나머지 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레임덕’ 규정의 기준이 되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긍정평가가 서울 33%, 인천/경기는 38%, 대전/세종/충청은 37%에 불과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2%로 26%를 기록한 새정치민주연합을 크게 앞질렀다. 이외 정의당은 5%, 통합진보당은 3%를 기록했다.

특히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를 당선 시킨 결과에서 보듯 광주/전라에서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42%로 폭락해 호남에서 새정치연합이 창당 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무당파는 32%로 급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총 통화 6천957명 중 1천16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