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혐의로 기소됐던 배우 성현아 씨가 8개월의 공방 끝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8일 오전 10시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 배우 성매매법 위반 선고공판(형사8단독 심홍걸 판사)에서 재판부는 “피의자 성현아는 검찰 기소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했지만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채씨가 기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함에 따라 유죄를 확정한다”고 밝히고 벌금 200만원 형을 선고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성현아 씨와 성매매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피의자 채모씨는 이날 300만원 벌금형에 처해졌다. 법원은 “채씨가 두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는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성현아 씨와 채씨의 성매매를 알선해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강모씨는 이날 실형 6개월에 처해져 법정 구속됐다.

법원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채씨의 증언과 검찰에서 한 진술의 구체성과 자연스러움을 따져봤을 때 사실로 인정된다”며 “강모씨가 여성의 성을 상품화해 사회의 건전한 성풍속도를 해쳤다”고 추징금 3280만원도 선고했다.

이날 성현아 씨는 선고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성현아 씨는 선고에 불복할 경우 공판 1주일 안에 항소를 제기할 수 있다.

성현아 씨는 지난 2010년 2월과 3월 세 차례에 걸쳐 한 개인 사업가와 성관계를 맺은 후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법원은 성현아 씨에게 벌금형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성현아 씨는 지난 1월 ‘억울하다’며 정식 재판을 청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