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성매매법, 접대비상한제가 소비 심리 위축의 원인”이라고 한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 후보자의 <서울신문> 칼럼을 지적하며 “박근혜 정부의 ‘지하경제’ 코드인사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현 후보자는 한국무역협회 무역 연구소장 시절인 2004년 12월 1일 <서울신문>에 기고한 ‘민간 경제의욕 회복이 급하다’란 제목의 칼럼에서 “성매매법, 접대비상한제 등으로 관련 소비가 위축되면서 국내소비는 줄어드는 가운데 해외소비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한국 경제 악화의 원인으로 민간의욕 저하를 꼽으면서 성매매법과 접대비 상한제를 대표적 사례로 들은 것이다.

이에 대해 박원석 의원은 “내정자가 소비심리 위축의 원인으로 물가인상이나 가계부채, 실업율 증가가 아닌 향락유흥산업이라는 점에서 경제부총리의 인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경기활성화를 위해 성매매와 접대 문화를 활성화시키자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초 여성대통령 정부를 출범하는 첫 경제 부총리의 글이라고 하기에는 충격적이다”고 공세를 폈다.

박 의원은 “복지확대와 경제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내정자의 경제 인식과 그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인사청문회에서 공약이행 의지와 경제수장으로서의 능력 검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