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7.30재보선 참패 이후 당 재건과 혁신작업을 이끌어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박영선 원내대표를 추대했다.

이날 오후 104명의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이 참여한 의원총회에서 박 원내대표가 만장일치로 추대됨에 따라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 사퇴 후 당을 이끌 비대위 구성과 비대위원 인선을 비롯해 혁신작업의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 사진출처=박영선 의원 공식 홈페이지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두 대표가 떠나고 밤섬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다. 사실 피하고 싶었다”며 “대다수 의견이 이렇게 모아졌기 때문에 받아들인다. 대신 의원님 한분 한분이 도와달라”고 울먹이며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 의원들 한분 한분이 모두 도와주면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며 “우리 모두가 무당무사(無黨無私, 당이 없으면 개인도 없다) 정신으로 임해야 된다”고 밝혔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결과 브리핑에서 “박영선 원내대표가 절체절명 위기에 주어진 엄중한 책임을 피하지 않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밝혔으며,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 관한 구상은 내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정당생활 10년 만에 이견 없이 거의 만장일치로 이렇게 추대되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하나가 된 것에 그나마 희망의 불씨를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