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지금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손학규 고문은 3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선언했다.

손 고문은 “오늘 정치를 떠난다”고 입을 뗀 후 “제가 떠나는 게 뭐가 대단한 일이겠냐만은 함께 했던 분들과 지지해준 분들게 인사하고 떠나는 게 도리인 거 같아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저 자신의 정치적 역할에 대한 국민의 판단을 한국 정치의 여망으로 봤다”고 정계은퇴 배경을 밝혔다.

▲ ⓒ '페이스북'

그는 또한 “정치인은 들고 날 때가 확실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며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 성실히 살겠다”며 “저녁이 있는 삶을 못 지켜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손 고문은 7.30 재보궐선거 경기 수원병에서 득표율 45.0%(27,979표)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32,810표 득표율 52.8%)에 패하면서 낙선했다.

손 고문의 은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말했던 걸 지키네요. 정치인생에서 마지막 지역구라고 하더니”(ths****), “사실상 이번 패배로 대권주자에서 멀어지다보니..”(보이지****), “정계은퇴 정말 아쉽네요. 이런식으로 허무하게 은퇴할 분 아닌데”(수호*), “매우 아쉽네요. 저렇게 떠나보내기엔 아까운 인물인데”(chu***), “아까운 인물이 가는군요. 아직은 때가 아닌 듯 한데”(변**), “스스로 결단하는 모습은 보기 좋네요”(루크******) 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손학규 상임고문은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인하대와 서강대 교수를 지냈다. 1993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14~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도지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