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홍가혜 보석신청 받아들여 수감 100일만에 석방

네티즌 “경찰, 홍가혜는 잡고 해경은 왜 안잡나”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민간잠수사 구조활동을 막고 있다”는 방송 인터뷰로 해경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됐던 홍가혜 씨가 3개월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31일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 2단독 장정환 판사는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홍 씨 측에 대해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다. 

 
 

목포지원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6월에는 증거심리가 덜 이뤄져 보석 신청이 기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는 증거 심리와 조사가 충분히 이뤄져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도주우려 또한 없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홍 씨의 어머니 정 모 씨가 보석을 청구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기각한 바 있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홍 씨의 불구속 재판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가족대책위는 탄원서에서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홍가혜씨의 억울한 형사처벌에 반대하는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홍 씨의 처벌을 바라지 않으며,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홍 씨의 석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들아 홍가혜는 잡고 해경은 왜 안잡나. 온통 거짓정보였잖아 밥 먹고, 숨 쉬고, 감정 있는 인간이면 자책감 좀 가져라”(현하****), “허위라니. 거의 사실이였잖아”(둘맘****), “잠수사 신분은 가짜일지 모르나 실체적 진실을 밝힌 바른 입 아닌가?”(나이****), “정부가 구조하는데 소극적이고 부정적이라는 건 사실로 드러났잖아”(직지****), “결과적으로 진실이었잖아. 10명 투입해놓고 700명 투입했다는 해경을 구속해야지”(연곡****) 라는 반응을 보이며 경찰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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