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 잠수부 투입 막았다?” 인터뷰 일파만파

가족들 “우왕좌왕 정부, 기본 정보조차 공개 안 해” 격분

진도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기본적인 실종자수도 파악하지 못하며 무능력한 모습을 보인 정부가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민간 잠수부 투입을 막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17일 정부가 실종자를 적극 구조하고 있다는 발표와 달리 선내 진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 영상에는 현장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대의 선내 진입이 이뤄지지 않고 심지어 정부가 민간인 잠수부 투입을 막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을 담겨 있다.

이에 이평연 서해해경 안전총괄부장은 현장에서 “거짓말”이라 일축하면서 서둘러 상황실에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잠수부들을) 투입하라”고 독촉했다.

또한 가족들은 정부가 실종자 명단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가족들에게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것도 문제 삼으며 분노했다.

<뉴스타파>가 정부의 무능력에 가까운 재난 대처 능력 현장을 보도한 것에 이어 <MBN>은 정부가 민간 잠수부의 투입을 막고 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돕고 있는 민간 잠수부 홍가혜 씨는 18일 오전 <MBN>과의 인터뷰에서 “민간 잠수부들과 현장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며 장비 지원이 거의 되지 않아 수색 진행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홍 씨는 정부 관계자가 잠수하지 못하게 막아 14시간 이상 구조작업이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또 한 시간이라도 더 급하기 때문에 인력 걱정은 말고 장비를 지원해달라고 말하고 있으나 정부 측에서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도 말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실제 많은 잠수부들이 배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고 전하며 “언론만 다르다.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더욱이 홍 씨는 정부 측 관계자가 전날 수색 작업에 동원된 잠수부에게 “시간만 대충 떼우고 가라고 했다”고 말하고, 유가족 대표에게는 “여기는 희망도 기적도 없다고 했다”고 말하며 분노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은 18일 “<MBN>을 비롯한 일부 언론에서 해양경찰이 민간 잠수부 투입을 막고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17일 이후 민간 잠수사를 3회 투입했지만, 생존자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
 
 

‣ 민간 잠수부 홍가혜 씨 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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