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홍가혜씨에 대해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원회가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며 불구속 재판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8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홍가혜씨의 억울한 형사처벌에 반대하는 입장을 정리했다”며 이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가족대책위는 “홍씨가 언급한 민간잠수사 투입 제한, 해경의 부족한 지원 등은 가족들도 공감하는 부분이었고 지금은 사실로 밝혀진 부분도 많다”면서 “인터뷰 중 다소 과장되거나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있었더라도 해경의 명예를 훼손하려 한 것이 아니라 생존자 구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앞서 홍씨는 지난 4월 18일 종합편성채널 ‘MBN’과의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잠수부의 구조 활동을 막고 있다.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후 홍씨가 민간잠수사가 아닌 사실이 드러나며 MBN은 사과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경고를 받았다.

홍씨는 이같은 인터뷰로 해경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당했고, 20일 전남지방경찰청에 자진출두해 “소문은 확인하지 않고 발언했다”고 일부 잘못을 시인하기도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도대체 홍가혜가 부패한 해경조직의 명예를 훼손한 게 뭐가 있나? 지켜야 할 명예라도 있기나 하나?”(김**), “정치적 탄압이지. 진실 이야기하면 옥사 당하는 더러운 세상”(cal***), “시간이 흐르고 보니 틀린 말은 없던데”(최**), “해경에 명예가 있긴 한거냐”(니똥***), “정부가 한 잘못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 “전원 구출이라고 나불거린 애들에 비할까.”(건곤**), “오히려 해경이 단체로 구속, 처벌되어야 할 사안 아닌가?”(Joh***)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