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연구소에서 전남 순천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국과수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국과수 발표 당일인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과수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57.7%로 전체 국민 중 절반 이상이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반면 ‘국과수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의견은 24.3%, ‘모름/무응답’은 18.0%에 그쳤다.

▲ ⓒ 리얼미터

연령별로는 30대가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77.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20대가 75.1%, 40대가 72.0%로 나타났다. 50대의 경우에는 ‘신뢰하지 못한다’가 39.8%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신뢰한다’는 응답(32.8%)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신뢰한다’는 의견이 42.2%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의 불신 의견이 62.3%로, 남성(53..0%)보다 높았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 사무직 종사자에서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각각 68.5%, 66.8%로 매우 높았고 이어 가정주부(56.5%), 자영업(55.5%), 노동직(5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7월 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한편 국과수는 25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시신이 유병언 전 회장이 확실하다고 하면서도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판명하지 못했다”고 발표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