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경찰 탓에 세월호 사건 발생?.. 네티즌 “책임회피도 비정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경찰이 유병언씨의 시신을 발견한 지 40여 일만에 유 씨 시신이라고 확인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무능하지 않으나 경찰이 무능하다’고 발언해 또 책임전가 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대표는 22일 울산시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시장 앞 7·30 재보궐선거 울산 남구을에 출마한 박맹우 후보 지원 유세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이 40일 넘도록 시체가 누구 것인지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은 대한민국 경찰의 잘못이다. 누군가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병언인지 아닌지 제대로 맞추지 못한 무능한 경찰이 있기 때문에 세월호 사건이 생겼던 것”이라고 경찰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제대로 힘을 받아서 이러한 관행적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 우리나라 부패 문화를 확실히 꼬리 끊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정부의 무능이라고 생각해도 되느냐”고 묻자, 김 대표는 “그것은 아니고 ‘경찰의 무능’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찰 조직은 무능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절대로 무능하지 않다 것이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유병언을 잡기 위해) 연인원 145만명에 이르는 경찰, 그리고 110명에 이르는 검찰인력, 민관에 더해서 육해공군까지 동원했고, 반상회와 함께 전국에 전단지까지 전국으로 뿌렸다”고 지적한 뒤 “검찰의 수사지휘 능력의 무능함에 더해 경찰 수사당국의 무능함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세월호 참사로 드러나는 국가기관의 무능함에 국민은 할 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검찰과 수사당국의 무능함과 부실함 때문에 세월호 특별법에 반드시 수사권을 담아야 한다는 국민의 주장이 설득을 얻고 있다는 것을 정부와 새누리당은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무성 대표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경해체 이유도 ‘정부는 무능하지 않은데, 해경이 무능해서라’는데, 그럼 무능한 경찰 해체하던가”(@Nab****), “한국 경찰은 국가기관이 아니고 개인집단이냐?”(@son****), “경찰은 대한민국 경찰이 아니고 일본 경찰인가? 박근혜가 임명한 경찰청장 아닌가? 그럼 해체한 해경은?”(@TC_****)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