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순천 송치재서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경찰이 순천 송치재에서 지난달 12일 발견된 변사자의 지문을 채취한 결과 유병언씨의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2일 전남 순천 경찰서는 시신이 심하게 부패돼 지문 채취가 어려웠지만 변사체를 냉동실에 안치한 뒤 오른쪽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변사체의 DNA가 그 동안 검찰과 경찰의 수사활동으로 이미 확보한 유벙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구도로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주검이 발견된 장소는 유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순천 송치재 휴게소 부근이다. 검찰은 지난 5월 24일께 휴게소 인근 별장에서 유 전 회장의 체액을 발견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이 발견된 변사자의 시신을 유병언으로 추정하고 있던 것과 관련, 구원파 측은 유 전 회장의 시신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태종 기독교복음침례회 평신도복음선교회 임시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데 주검 발견 당시 주변에 술병이 있었다는 정황과는 배치된다는 것.
그는 “주검이 발견된 시점이 6월 12일로 나오는데 유 전 회장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신모씨가 체포된 게 5월25일이다. 이 때까지는 유 전 회장이 적어도 살아있었다는 것인데 2주만에 시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는 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