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7·30 이후로 잠시 발표 연기함?” 불신 팽배
조대현 신임 KBS 사장이 당분간 수신료 인상 추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에 따르면 한국방송노동조합(1노조)가 28일 발행한 노조 특보에서 조 사장은 이날 노조 사무실을 찾아 노조 간부와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 “수신료 인상은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 후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KBS가 수신료 인상을 열망해왔다는 점과는 달리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한 후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1노조는 “KBS 보도 신뢰성에 타격을 받았고, 드라마 등의 프로그램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이런 현실 인식은 분명 타당하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KBS 수신료 인상안은 새누리당의 단독 상정으로 국회 미방위를 통과해 법안심사소위에 넘어가 있는 상태여서 조 사장이 하지 않겠다고 중지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KBS 관계자는 조 사장의 발언에 대해 “신뢰회복이 우선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수신료 얘기가 언급이 된 것이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 사장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그 간 KBS의 보도 행태를 언급하며 냉랭한 반응으로 보였다.
네티즌들은 “그건 지극히 당연한 얘기겠지요? 그간에 해오신 게 있는데. 부디 정권의 나팔수역할은 그만 하시길 바랍니다!”(구라****), “방송 틀면 정권 홍보하고, 청와대 산하기관에서 하는 홍보방송에 불과”(도트****), “정권의 앞잡이 노릇할려면 아예 방송국 폐지해라. 방송국 없어도 산다”(por****), “수신료 운운하기 전에 공정한 보도에 신경 써라. 오로지 정부에 빌붙어서 편파보도나 일삼고 국민들 뒤통수치고 수신료 올려 달라 하지 말고”(야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선거 끝나면 국민은 아니라고 하는데 니들은 국민신뢰가 회복됐다고 바로 올릴거지?”(wnl****), “7·30 이후로 잠시 발표 연기함”(안방****), “선거가 코앞이다. 당분간이 아니라 곧 한다”(d8s****), “재보선후에 올린다고 할 거다. 국영방송에는 10원도 아깝다”( 오월****)라며 조 사장의 이번 발언이 재보궐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