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선 도로에 싱크홀.. 불안한 잠실 주민들

싱크홀 잇따라 발견.. 잠실주민 “공사장 주변 다니기 껄끄러워”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일대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발견되며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2롯데월드 공사로 인해 석촌호수의 수면이 낮아지고 있다는 보도에 싱크홀도 공사가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19일 서울 송파구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엘스아파트 앞 왕복 10차선 도로 아침에 일어나보니 구멍이..” 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의 작성자는 도로 한가운데 크게 뚫린 구멍의 사진과 함께 “싱크홀인지 너무 불안하네요”라며 “아까 바로 신고했어요. (도로보수과에서) 나와서 바로 땅 헤집고 난리네요. 진짜 무서워요. 무슨 이유가 있을듯”이라고 게시했다.

작성자는 신고 접수 2시간 후 도로 보수 중인 사진도 함께 게시하며 “나가서 물어봤어요. 아래 구멍이 엄청 크더라구요. 88올림픽 중간에 끼운 무슨 합판이 썩어서 그런거라고 이제 그런 일 없을 거라고 하네요. 신고해 줘서 고맙다고 위험하긴 했다고 하네요. 이런 일 없겠죠?”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송파구청의 도로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동부도로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go발뉴스’에 “현재는 보수가 완료된 상태”라며 “싱크홀이 맞다”고 밝혔다.

기자가 제2롯데월드 공사가 원인 일 수 있느냐고 묻자 이 관계자는 “롯데월드 공사와는 관련이 없다”며 “가끔 비가 오고 나면 도로 구멍이라든지 도로 소파(도로의 함몰부위를 보수하는 공사)가 생긴다. 단순히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롯데 측도 “공사현장은 단단한 화강암 지반 위에 있다”며 “싱크홀 붕괴 위험은 석회암 지반에서나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붕괴 위험이 전혀 없으며 전문가들의 자문도 받았다”고 공사와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공사현장 일대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지반침하 현상에 잠실 일대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내용을 ‘go발뉴스’에 제보한 제보자는 “안 그래도 여러 구멍들로 인해 제2롯데월드 공사장 주변 다니기가 껄끄럽다”며 “많은 이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받게 할 수 없나요? 제2롯데월드 허가부터 4대강 등등. 대한민국 현실이 참담합니다”라며 강한 불안감을 보였다.

네티즌들도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 이들은 “만약 대형 싱크홀이 생기면 누가 책임지나?”(야마**), “근데 멀쩡하다가 공사 시작하고 나서 왜 이런일이”(산**), “수많은 경고와 징조를 무시하면 그 결과는 재앙으로 닥칠 것”(일**), “석촌호수 물에 잉크를 섞어보자. 그리고 물이 어디로 가는지 지켜보자.”(타이거***), “무관하다는 사람들 전부 잠실로 이사가세요”(서*) 등의 불안한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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