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여야 합의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17일 세월호 특별법 TF 소속 전해철·박범계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을 더 이상 이어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합의가 결렬됐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약속됐던 본회의 처리도 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여야는 오늘까지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공동으로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특별법 제정은 7월 국회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까지 여야가 조사위에 동행명령권을 부여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핵심 쟁점 등에 대해 조문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극적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각에서 보였으나 최종 합의 도달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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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서로에게 책임을 떠 넘기며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조사위에 수사권이 부여되면 법질서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새정치연합의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고, 야당은 새누리당이 특별법을 무력화 하려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나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한편, 여야 협상이 결렬되며 지난 주말부터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 등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노숙 농성을 벌여온 세월호 유가족들은 현재 가족 전체가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