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朴에 협조 해달라”.. ‘직언 공약’ 하루 만에 공염불

긴급 현안은 “과반 의석 확보”.. 세월호 특별법은 “보고 받을 겨를 없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언 하겠다고 공언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신임대표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한 정성근 문화부장관 후보 강행과 관련해 박 대통령을 감싸고 나섰다.

16일 김 대표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명수 교육부 부총리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을 수렴하셔서 결정을 해 주신 것으로 이해해주시고, 정성근 후보에 대해서는 사실과 좀 다르게 알려졌다고 아마 생각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 결정에 대해서 좀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보수 교육단체인 한국교총까지도 ‘교육 현장성’ 결여를 이유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황우여 의원에 대한 교육부장관에 내정과 관련해선 김 대표는 “황우여 전 대표께서는 5선 의원하시면서 교육위원을 오래 하셨고 또 교육 분과위원장도 하셨고 그 분야에 대해서 남다른 지식을 갖고 계시다. 그래서 잘 결정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의 결정에 적극 동조했다.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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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로서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지금 당장 7.30 재 보궐선거 여기서 원내 안정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어제 수원에 이어) 오늘은 또 김포에 가고 내일은 서산, 당진, 평택 간다. 지금 이렇게 다른 모든 일을 다 유보하고 7.30 재 보궐선거 현장에 지금 뛰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사흘째 단식농성을 벌이는 등 난항을 겪고 있는 세월호특별법에 대해서는 “제가 그 부분 아직 보고를 받을 겨를이 없었다. 어제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 단식을 하시는 분들을 가서 만나서 인사도 드리고 거기 당장 현장에 답을 달라고 그러는데 제가 ‘파악이 안 돼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파악을 한 뒤에 다시 인사하러 오겠습니다’라고 했다”며 “여야 간의 지금 현재 합의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맡겨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 대표가 되면 박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겠다던 김무성 대표. 김무성의 전당대회 경선 공약은 하루만에 공염불로 끝났습니다. 덩치값도 못하는 인간!”(@wit****), “지레 짐작으로 띄워주고 변화를 기대하니 어이가 없을 뿐. 재보선에서 비루한 새누리당 엄단해야”(@app****), “원래 거짓말 잘 하는 김무성으로 알고 있어서 저는 믿지 않아요”(@son****)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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