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현안은 “과반 의석 확보”.. 세월호 특별법은 “보고 받을 겨를 없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언 하겠다고 공언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신임대표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한 정성근 문화부장관 후보 강행과 관련해 박 대통령을 감싸고 나섰다.
16일 김 대표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명수 교육부 부총리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을 수렴하셔서 결정을 해 주신 것으로 이해해주시고, 정성근 후보에 대해서는 사실과 좀 다르게 알려졌다고 아마 생각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 결정에 대해서 좀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보수 교육단체인 한국교총까지도 ‘교육 현장성’ 결여를 이유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황우여 의원에 대한 교육부장관에 내정과 관련해선 김 대표는 “황우여 전 대표께서는 5선 의원하시면서 교육위원을 오래 하셨고 또 교육 분과위원장도 하셨고 그 분야에 대해서 남다른 지식을 갖고 계시다. 그래서 잘 결정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의 결정에 적극 동조했다.
당 대표로서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지금 당장 7.30 재 보궐선거 여기서 원내 안정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어제 수원에 이어) 오늘은 또 김포에 가고 내일은 서산, 당진, 평택 간다. 지금 이렇게 다른 모든 일을 다 유보하고 7.30 재 보궐선거 현장에 지금 뛰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사흘째 단식농성을 벌이는 등 난항을 겪고 있는 세월호특별법에 대해서는 “제가 그 부분 아직 보고를 받을 겨를이 없었다. 어제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 단식을 하시는 분들을 가서 만나서 인사도 드리고 거기 당장 현장에 답을 달라고 그러는데 제가 ‘파악이 안 돼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파악을 한 뒤에 다시 인사하러 오겠습니다’라고 했다”며 “여야 간의 지금 현재 합의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맡겨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 대표가 되면 박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겠다던 김무성 대표. 김무성의 전당대회 경선 공약은 하루만에 공염불로 끝났습니다. 덩치값도 못하는 인간!”(@wit****), “지레 짐작으로 띄워주고 변화를 기대하니 어이가 없을 뿐. 재보선에서 비루한 새누리당 엄단해야”(@app****), “원래 거짓말 잘 하는 김무성으로 알고 있어서 저는 믿지 않아요”(@son****)라며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