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세월호 국조 기관보고서 여·야 의원들 비난 ‘쇄도’
4일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초기 구조에 혼란을 준 ‘전원구조’ 오보를 놓고 확인 없이 전원구조 안내를 한 경기도 교육청과 단원고가 국조특위 의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신의진 국조특위 여당 의원은 “세월호 발생 당일 ‘전원구조’ 오보를 낸 언론들이 경기도 교육청 발표를 근거로 했다고 밝혔다”며 “실제로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발송경위를 확인해보니 11시 9분과 25분 두 차례에 걸쳐 기자들에게 전원구조 문자가 전송됐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어떤 근거로 이같은 문자를 발송했는지 원인을 규명해야 된다고 촉구했고, 경기도 교육청 고경무 1부교육감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이미 언론 등에서 ‘전원구조’라는 내용이 방송되고 있었고 현장으로부터 같은 설명이 이뤄졌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 의원은 “사실 확인하지도 않고 언론만 보고 문자를 보낸 건 경솔한 처사가 아니냐”고 질타했고, 이에 고 부교육감은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신 의원은 “11시 25분에도 ‘해경 공식발표’라면서 단원고 학생이 전원구조 됐다고 문자를 돌렸다”고 말했고, 부 교육감은 “저희 담당자가 인천해경에 문의한 것을 ‘공식발표’로 잘못 기재했다”고 밝혔다.
박민수 국조특위 야당 의원은 단원고가 11시 6분에 같은 내용의 오보 문자를 돌린 사실에 대해 직위해제된 단원고 교장에 물었고, 그는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단원고 교무과 실무자이고, 당시 방송이라든가 기타 상황을 듣고 그렇게 안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초기 구조에 혼선을 준 최초 ‘전원구조’ 보도는 11시 1분에 ‘전원구조’ 속보를 낸 MBN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BN은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지금 상황이 워낙 긴박하기 때문에 모든 속보가 정확할 수는 없다”, “단원고측에서는 모두 구조가 됐다고는 하는데 사실상 학부모 얘기처럼 증명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MBN측은 이 같은 보도를 하게 된 경위에 대해 “10시 55분경 단원고를 취재하던 MBN 기자가 학교 강당에서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이라는 사람이 마이크로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10시 59분경 이를 회사 선배기자에게 보고하면서 보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0시 55분 경 단원고 학교위원장이 이같은 발표를 하게 된 경위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