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주)그린샵 근무경력 ‘누락’.. 또 사돈기업

‘재산증식’ 의혹 거짓해명?.. 野, 청문회서 집중 추궁

재산 형성 관련 의혹과 사돈 기업 취업 특혜 논란을 빚고 있는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LIG 손해보험의 계열사인 (주) 그린샵에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병기 후보자는 지난 2004년 4월 1일부터 2008년 3월 1일까지 (주) 그린샵에서 일한 사실이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확인됐다.

이 회사는 2007년 엘샵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이 후보자는 이 회사에서 고문으로 일하면서 연봉 5000만원 정도를 챙겼다.

이 후보자는 LIG그룹 회장의 조카인 구본욱 LIG 손해보험 전략지원 담당상무의 장인이다. 이 후보자는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LIG 손해보험의 법인영업지원팀 고문으로 활동하며 연봉 5000만원 이상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 뉴스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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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10여년을 사돈 기업에서 일한 것이지만, 자신의 인사청문 자료 이력에 (주)그린샵에서 일한 사실은 숨겨왔다. 또 이 후보자의 아들 역시 2008년 3월 LIG그룹이 갈라져나온 LG그룹 계열사 LG CNS에 입사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아들 유학자금, 골프회원권 등 지출이 큰 와중에도 예금액이 크게 증가해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이 일었다. 이 후보자의 예금액은 1997년 1억8000만원에서 현재 5억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 후보자 측은 이에 “기존 예금에 국정원2차장 퇴직금, LIG손해보험 급여 일부와 여기에 붙은 이자로 예금이 늘었다”고 해명했지만,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예금만으로 그 정도의 돈을 불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후보자가 (주)그린샵에서 고문으로 일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같은 해명도 결국 사실이 아닌 셈이다. 이 후보자가 굳이 이력에 이 같은 사실을 감춘 것은 이 회사 역시 ‘사돈 기업’이라는 사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야당은 이 후보자가 적절한 절차를 거쳐 취업한 것인지, 실제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청문회에서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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