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조서 웬 인간 뇌 영상자료? 가족들 ‘황당’

세월호 모니터링단 “진상규명 위한 실효성 있는 질의에 집중해야”

세월호 유가족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국정조사 모니터링단’이 2일 두 번째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하고 “불필요한 질의에 대해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비효율적”이라고 꼬집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1일 진행되었던 해양수산부와 한국선급, 한국해운조합 기관보고에 대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국회에서 발표하며 질의시간에 대한 비효율적 운영을 꼬집었다.

모니터링단은 보고서에서 “윤재옥 의원은 질의시간 전부를 세월호의 뜻을 설명하거나 선원들에 대한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인간 뇌의 경보시스템을 영상자료를 사용해가며 설명하는 등 진상규명과 직접적 관련이 없거나 현저히 적은 내용을 질의 없이 단순히 얘기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해수부장관에게 사고에 대하여 책임을 느끼냐는 등의 개인적 감정 내지 의견의 진술을 요구하는 발언이나 단순한 질타성 발언이 지나치게 많았다”고 지적했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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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단은 “우원식 의원의 침몰 원인 규명에 있어서의 문제점에 대한 질의나 김광진 의원의 제주 VTS 교신 기록 조작 의혹 제기 등은 진상규명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질의로 판단되는 만큼 진상규명과 관련한 중요한 사항에 관해서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세월호가 사고로 인한 변침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 등 출항 전부터 운항 과정 전반에 있어서의 문제점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밝혀진 바 있으나 아직 명확히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관한 성실한 추가 조사 및 자료 제출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경근 대변인은 “가족들이 정말 알고 싶은 것은 현상을 파악하는 게 아니고 그 뒤에 왜 그런 현상이 일어 났느냐”라며 “‘왜’ 냐는 것이 가장 궁금하다. 왜 서로 연락하지 않았는지, 왜 구조하지 않고 왜 지체하고 왜 다른 판단을 했느냐”라며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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