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잠수부 증언 확보.. “공기주입, 국민 속이기 위한 쇼”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야당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9일 “당시 직접 공기주입 작업에 참여했던 잠수부가 세월호 공기주입에 쓰인 콤프레셔(공기압축기) 장비에 인체에 해로운 공업용 오일이 사용됐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 공기 주입은 지난 4월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다음날인 18일 오전 10시 선내 생존자 구조를 위해 진행됐다. 당시 범정부대책본부는 “선내 생존자의 생존 가능성 증대를 위해 공기 주입을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김 의원 측이 지난 14일 진도 현지에서 확보한 민간 잠수부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공기 주입 시 인체에 무해한 호흡용 오일이 아닌 공업용 오일을 사용한 대형 콤프레셔가 사용됐다.
잠수부 A씨는 “잠수사들은 잠수를 할 때 소형 콤프레셔에 호흡용 오일을 쓴다. 그러나 공기 주입 작업 당시 대형 콤프레셔에 공업용 오일을 썼다. 공업용 오일이 들어갔을 경우에 사람이 호흡해도 무관한지 의문”이라고 증언했다.
김 의원은 “콤플레셔에 공업용 오일을 사용하면 오일이 타면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주입되는 공기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며 “당시 사용된 콤프레셔에 정화장치가 있지만 먼지나 오일을 거르는 용도로, 일산화탄소 유입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잠수 전문가들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공기주입 작업을 진행한 구난업체 언딘은 해군과 해경의 지시에 따라 공기주입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공기주입 작업을 담당한 구난업체 언딘 관계자는 “첫 입수를 하고 우리는 선수 쪽에 에어포켓이 없다는 의견에 모두 동의했다. 해군 김판규 제독과 해경청장이 다 있었는데 공기를 주입하라고 오더를 했다. 공기주입 작업은 정부에서 다 모니터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공기주입 작업은 생존자를 살리기 공기주입이 아니라,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을 속이기 위한 작업이었다”며 “이미 에어포켓이 없다고 판단해놓고도 유독성 공기를 넣으며 가족들과 국민들을 속인 대통령, 해군과 해경, 해수부 책임자는 반드시 가족 앞에 사죄하고,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